[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내에서 중국 역할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이 미중 정상회담을 분석한 ‘이슈브리프 제842호’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용환 연구위원 등은 “미중 정상회담이 북미 대화 재개의 직접적 계기는 되지 못했지만,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 증대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접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연구위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의 입장이 트럼프에게 전달됐다면 중국이 북미 사이의 메신저 역할까지 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의 답방 성격인) 시진핑 주석의 9월 방미를 앞두고도 중국 고위 인사의 방북이나 북한 고위 인사의 방중이 이뤄지는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조치가 북중 정상급 회동 등 북중간 전략적 소통과 중국의 북미간 메신저 역할의 지속성과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복귀하는 전용기 내에서 시 주석과 북한 관련 논의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최 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전쟁 중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과 대만, 무역, 첨단기술 등 첨예한 사안들에 관해 협상하면서 중동, 우크라이나 분쟁과 함께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은 그 자체로 작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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