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 남부와 중부 전역에 폭우가 쏟아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20일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장시·안후이·후난·후베이·구이저우·광시좡족자치구·광둥·하이난 등 일대에서 하천 범람과 침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남서부 광시 지역이다. 지난 16일 밤 폭우 속에서 농장 노동자 15명을 태운 픽업트럭이 교량을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려 하천으로 추락,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구이저우에서도 4명이 사망했고, 후난에서 4명, 중부 후베이의 저지대 마을에서도 3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상점도 폐쇄됐다. 교통과 전력 공급도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 하이난섬에는 19일 지질재해 경보도 발령됐다. 이 섬의 링수이 지역에서는 산비탈이 무너지며 토사가 고속도로를 덮쳤고, 당국은 주요 도로 여러 곳을 차단했다.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는 재난 복구와 구호 활동을 위해 1억5000만 위안(약 332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각 지방정부도 주민 대피와 구조 작업에 나서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폭우가 벵골만과 남중국해, 태평양에서 유입된 대량의 수증기가 한데 모인 뒤 느리게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악천후가 점차 동부와 남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일부터는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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