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70~80년대 테니스 여제로 이름을 알린 크레스 에버트(71)가 세 번째 암 진단을 받았다.
25일(현지 시각) 에버트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지난 주말 CT(컴퓨터단층촬영)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를 받고 재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치료와 회복의 첫 단계로 이미 수술을 받았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항암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70~80년대 뛰어난 실력은 물론 단아한 미모로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에버트는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올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ESPN 해설과 다른 활동을 잠시 접었다고 밝혔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선수권 대회, US오픈으로 이뤄진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 18회 우승자인 에버트는 여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일 뿐 아니라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주얼리 용어인 ‘테니스 팔찌(Tennis Bracelet)’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1978년 US오픈 경기 도중 에버트가 착용하고 있던 다이아몬드 팔찌가 코트에 떨어져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팔찌를 찾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되면서 원래 ‘다이아몬드 라인 브레이슬릿(line bracelet)’으로 불리던 디자인은 이후 ‘테니스 브레이슬릿’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에버트는 앞서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난소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암 진단에 대해 “멈추지 않는 질병”이라며 “저를 치료해 주고 있는 의료진과 가족, 친구들, 그리고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루빨리 여러분을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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