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제9호 태풍 ‘바비(BAVI)’가 괌 인근 해상을 지나며 북서진하고 있다.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공급하는 수증기가 장마전선과 맞물리면서 한반도 강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동북동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05hPa, 최대풍속 초속 58m/s, 강풍반경 460㎞의 매우 강한 세력(강도 5)을 유지한 채 시속 18㎞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괌 북서쪽 약 190㎞ 해상에 도달한 뒤, 7일 오전에는 괌 서북서쪽 약 460㎞, 같은 날 오후에는 괌 서북서쪽 약 74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도 북서진을 이어가며 8일에는 괌 서북서쪽 약 1040㎞ 해상, 9일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1200㎞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 오전 3시 기준 태풍이 중심기압 91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6m(시속 202㎞), 강풍반경 500㎞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바비는 이번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직접 한반도를 향하지는 않더라도, 태풍이 끌어올린 다량의 수증기와 비구름이 장마전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향후 이동 경로와 세력 변화에 따라 장마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국은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들면서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장맛비는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높은 습도로 인한 후텁지근한 날씨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은 진로가 조금만 달라져도 강수량과 비가 내리는 지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장마전선과 태풍이 동시에 영향을 주는 시기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ainb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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