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재산분할 4조원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이 오는 9월 결론 난다. 배우자 이 모씨가 권 CVO를 상대로 재산분할 이혼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만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을 ‘전례 없는 사례’로 보고 있다. 이 씨가 스마일게이트의 초기 창업과 재산형성에 기여했다는 주장을 앞세워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절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권 CVO의 지분 가치가 8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재산분할 규모가 무려 4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기업 경영 자체를 뒤 흔드는 파장이 일 수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부장판사 정동혁)는 배우자 이 씨가 권 CVO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사건의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9월 9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이번 재산분할 소송의 쟁점은 이 씨가 초기 창업과 경영에 관여해 재산 형성에 기여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스마일게이트 초기부터 지분 출자와 경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 씨가 자본금을 출자하지 않았고 공동 창업자가 아니다”며 “당시 직원들에 따르면 이 씨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책 사유 역시 쟁점이다. 이 씨는 권 CVO에게 이혼 유책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권 CVO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혼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더 나아가 게임업계 안팎에선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회사의 성장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인데,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도 생각해 볼 대목”이라고 전했다.
한편, 권 CVO는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5월 결혼한 직후인 6월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4365억원, 영업이익 3598억원, 당기순이익 3023억원을 기록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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