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Hubris)
사람이나 조직이나 패망의 원인은 주로 ‘교만(驕慢)’이다. 특히 어리석은 자들은 조직이나 배경을 자기 실력으로 착각한다. “대신댁 송아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딱 그렇다. 영국 소설가, C.S. 루이스는 교만은 ‘영적인 암’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람은 보통 자만으로 시작해서 교만을 거쳐 오만에서 그 최후를 맞는다.
한편 최고경영자는 3개의 손, 즉 왼손, 오른손 그리고 겸손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어찌 보면 겸손의 반대는 교만이 아니라 무지다. 많이 아는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다. 그게 안되면 닥쳐올 불행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기고만장 큰소리 치는 순간이 바로 내리막길이라는 거다. 하늘 높이 올라간 용은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는 ‘항룡유회(亢龍有悔)’의 교훈이 새롭기만 하다. 원래 가장 높이 올라간 원숭이가 치부를 가장 많이 드러내는 법이다.
칼럼니스트/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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