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허범욱 감독이 영화 개봉을 1주일여 앞두고 별세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허 감독은 지난주 화재 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28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허 감독은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가 다음 달 5일 개봉을 앞둔 상태였다.
2024년 제작한 이 영화는 살처분에서 생존한 돼지와 짐승이 되길 원하는 청년을 그리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받았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 최우수작품상 수상 등 주요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4일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고인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고인은 청소년 시절 시인과 소설가가 꿈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NFB) 단편 애니메이션 특별 상영회를 본 뒤 애니메이션에 빠졌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 등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고인은 2014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빈소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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