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부지 변경·공사업체 선정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21그램 특혜’ 지시 여부 추궁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공사업체 선정 등에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에 1일 출석했다. 특검은 윤 의원을 상대로 관저 부지 변경과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 김건희 여사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나왔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관저 이전을 총괄하면서 관저 부지 변경 및 공사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팀은 2022년 4월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3차례에 걸쳐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대상지가 변경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대통령 관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이전될 예정이었으나, 김 여사의 답사 이후 합당한 이유 없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관저 위치가 바뀌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윤 의원은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을 시공사로 선정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로 인해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하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실제 김 여사는 21그램 김 대표의 배우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지난 3월 ‘1호 강제수사’로 윤 의원을 압수수색 한 뒤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관저 이전 관련 예산 전용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을 기소했고, ‘봐주기 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병호 감사위원을 구속해 수사 중이다.
지난 22일에는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저 이전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윤 의원을 상대로 관저 부지 변경 및 공사 업체 선정 과정과 ‘윗선’의 지시 또는 개입이 있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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