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
기업, 단기금융 몰려…자금조달 부담 ↑
기업들이 올 상반기 장기 자본조달(주식·회사채)을 줄이고, 단기 자금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사채 발행은 1년 새 15% 넘게 쪼그라든 반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68% 증가했다. 고금리 등 불확실한 자금 환경에서 기업들이 장기 부채 대신 단기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126조5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조3570억원(15.6%) 감소했다.
주식 발행은 2조9786억원으로 1조2551억원(29.6%) 줄었다. 상반기 기업공개(IPO)는 28건으로, 전년 동기(42건) 대비 14건 줄었다. 유상증자는 23건, 1조9645억원으로 전년 동기(24건, 2조7846억원)보다 8201억원(29.5%) 줄었다. 중복상장 규제와 증시 변동성 확대로 IPO ‘대어’들이 상장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는 123조5968억원으로 전년 동기(145조6986억원) 대비 22조1018억원(15.2%) 감소했다. 일반회사채가 25조9052억원으로 11조9268억원(31.5%) 급감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도 7조2759억원으로 3조2031억원(30.6%) 줄었다.
회사채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757조239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37조246억원(5.1%) 증가했다.
단기 자금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CP·단기사채 발행액은 1272조8483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조7414억원) 대비 515조1069억원(68.0%) 급증했다. CP 발행은 282조7547억원으로 45조774억원(19.0%) 늘었다.
일반CP, PF-ABCP, 기타ABCP 모두 증가했다. CP 잔액은 241조488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과 비교해 25조5241억원(11.8%) 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은 990조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조295억원(90.4%) 폭증했다. 일반단기사채가 441조9403억원으로 121.1% 급증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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