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국립의대 설립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두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에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통합특별시는 대학통합이 무산되면, 의대 신청 마감 이후 교육부 등을 상대로 의대 설립 방식 변경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 경우 목포와 순천 양측의 반발이 우려된다.
교육부는 오는 20일까지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 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계획서에는 지역 내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신청 정원 규모, 추진 체계, 교육시설·교육병원(부속병원)·교원 확보 계획 등을 담아야 한다.
교육부는 목포대와 순천대 간 통합 대학 의대 신설을 전제로 의대, 대학병원 위치 등 통합 방안을 합의하고 그 내용에 따른 추진 계획서를 제출하되, 지원 계획 등 지자체 주관 사항도 별도로 담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대 소재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통합에 합의하지 못했으며 18일 통합시에 개별적으로 의대 설립 계획서를 제출했다.
목포대는 의대 소재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신설 필요성, 정원 규모, 지자체 지원 계획 등을 3개 항목을 중심으로 계획서를 작성했으나 순천대는 의대와 대학병원 소재지를 순천으로 명시해 제출했다.
결국 통합시는 이날 유감을 표하며 순천대의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반려했다.
순천대는 통합시의 요청대로 3개 항목만을 작성해 계획서를 다시 제출했다.
순천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18일에 계획서를 제출한 지 20여분 만에 반려될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왔고, 통합시의 공식 반려와 재제출 요청 공문은 19일 순천대에 도착했다”며 “계획서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는지, 대학에 통보되기도 전 내용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대학 간 갈등에 더해 공동 추진 주체인 지자체와 대학 사이에도 본질에서 벗어난 신경전을 노출하면서 자중지란을 심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그래도 신청은 해야 한다. 교육부에 신청해야 하는 서류가 9개라면 3개는 통합특별시가 작성해야 하는 서류”라며 “통합이 안 됐다고 해서 의대를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떤 형태로든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시가 어느 대학과 신청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 시한인 20일이 지난 뒤 교육부의 입장을 듣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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