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발주 고려시 전체 계약 규모 4조원에 이를 듯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오션이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자로 사실상 낙점됐다.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동남아를 비롯해 글로벌 수상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한화오션을 호위함 1척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주액은 부가가치세, 운송비 등을 포함해 167억3000만바트(약 6800억원)다.
이번 선정은 최종 계약 체결에 앞서 세부 기술 사양, 사업 범위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기 위한 절차다. 한화오션은 앞으로 태국 왕립해군과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계약 조건은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태국 해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지난 4일 심사 결과 보고서에 서명했고, 7일 국방부 차관의 최종 승인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조달법에 따른 이의신청 절차를 고려할 때 구체적인 선정 기준과 평가 결과를 설명하는 공식 브리핑은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후속 발주까지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4조원대에 이를 것 수 있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화오션을 비롯해 스페인,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한화오션은 2018년 태국 왕립해군에 1차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대한민국 해군 등 정부와 군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번 선정 과정에 힘을 보탰다. 양국 해군 간 교류와 양자대담,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태국 기항,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등 지속적인 국방 교류를 통해 축적된 양국 간 신뢰 역시 사업 추진의 기반이 됐다.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은 2023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해외 군함 사업에서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최근 캐나다에서 진행된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는 독일 TKMS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태국에서 수주 성과를 올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태국과의 장기적인 해양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수상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향후 세부 협상 과정에서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을 통해 태국 해군과 한화오션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함정을 만들기 위한 세부 조건을 면밀히 조율하겠다”며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경쟁력과 사업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계약 조건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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