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다. 올해 제20회를 맞은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국가 간 연대와 세계평화를 목표로 1951년 시작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1만5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역대 최다인 41개 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국제 스포츠 현장은 K푸드의 홍보무대다.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K푸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태극 전사들이 경기장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동안, K푸드는 장외에서 세계인들과 만난다.
농식품부와 aT는 지난 18일부터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 K푸드 홍보관을 마련해 K푸드 체험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파프리카, 토마토, 김치, 식초음료 등을 비롯해 포도, 복숭아, 참외 등을 선보이며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다.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이 한국의 식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일본은 K푸드의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일본으로 수출된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13억450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식문화도 유사해 김치, 파프리카, 삼계탕과 같은 K푸드가 일본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더욱이 아시안게임은 내국인뿐 아니라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K푸드를 홍보할 기회다.
이처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제 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K푸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개막일에 맞춰 미국 LA에서 K푸드 축제를 개최했다. 방문객들이 인기 K푸드와 함께 한국 발효식품을 현지 식문화에 접목한 음식을 경험하며, K푸드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이끌었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국제태권도대회에서도 K푸드의 건강한 매력을 알렸다. aT는 대회장에 K푸드 홍보관을 마련하고 체력 보충과 식단 관리가 필수인 선수들을 위해 홍삼과 파프리카, 영양 간편식, 단백질 제품 등 건강식품을 선보였다.
태권도는 특히 K푸드와 연관이 깊다. K푸드 세계화의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농촌의 변화를 이끈 새마을운동, 세계에 대한민국의 존재감을 알린 1988년 서울올림픽, 그리고 태권도가 오랜 시간을 거치며 대한민국을 국제 무대에 올렸다. 그 위에 K팝과 K푸드가 꽃을 피웠다. 태권도는 수련 과정에서 한국어와 예절까지 배우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익히게 된다. 그래서 전 세계의 태권도장 역시 K푸드 홍보의 장이다.
K푸드와 스포츠는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세계인이 즐기고, 건강에도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동체의 조화와 연대를 중시하는 한민족의 전통이 K푸드에 담겨있듯이, 스포츠에서는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다가오는 추석 당일 나고야의 코리아하우스에서도 추석 행사가 열린다. 대한체육회와 협업해 송편 만들기 체험행사도 개최한다. 재일동포 단체인 민단을 비롯해 현지 교민과 일반 소비자들이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길 예정이다.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저력에는 K푸드가 있다. 아시안게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우리 농수산식품을 올 추석 많이 소비하고 소중한 가족·친지에게도 선물하자. K푸드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자.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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