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정수기[코웨이]
코웨이 정수기[코웨이]

정수기 필터·비데 노즐 등 소모품들 많아... 마지막 관리일 확인 필요

공기청정기 필터 물세척은 주의…밥솥 김 새면 패킹부터 살펴야

겨울 앞둔 전기매트도 점검…전선 균열·변색·탄 자국 있으면 사용 중단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 정수기 언제 산 거예요?“

”오래됐지. 한 10년 됐나.“

추석을 맞아 부모님 집을 찾았다면 반드시 살펴봐야 할 가전제품 군이 있다.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는 필터와 위생부품이 들어가고 밥솥에는 패킹이, 날이 추워지면 장롱 속 전기매트도 다시 사용하시게 된다. “아직 잘 돌아가는데...”라고 생각하기보다, 자식인 내가 없을 때 부모님이 직접 연락을 해서 하제품 교체 등을 요구하기가 어려운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품목별 부품보유기간을 보면 정수기는 7년, 비데와 전기압력밥솥은 6년, 전기장판은 5년이다. 이는 제품을 판 이후 제조사가 부품을 보유해야 하는 의무 연수인데, 제품을 구매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경우엔 부품이 없어 고장 수리가 어려운 경우도 다수다.

정수기, 몇 년 썼나보다 ‘마지막 필터 교체일’

정수기의 경우 필터 교체 시기가 중요하다. 우선 모델명과 마지막 관리 날짜부터 확인하면 된다. 필터 교체주기는 제품마다 다르다. 코웨이 일부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는 네오센스필터와 플러스이노센스필터의 예상 교환주기가 각각 6개월, 멤브레인필터는 18개월이다. 교원 웰스 일부 제품 역시 필터 종류에 따라 6개월 또는 12개월의 교체주기를 두고 있다.

정확한 정수기 필터 교체 주기는 렌털 계약이나 제조사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를 통해 최근 관리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물이 나오는 출수구 주변도 한번쯤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물때나 이물질이 끼어 있지는 않은지, 정수기 아래쪽에 물이 고인 흔적은 없는지를 보면 된다. 교원웰스는 일부 제품의 코크를 분리해 정기적으로 세척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비데에도 필터가 있다…노즐도 닦아줘야

비데의 경우도 교체해야 하는 부품들이 있다. 코웨이 일부 자가관리 비데는 프리마이크로필터와 노즐덕트, 건조덕트의 관리주기를 4개월로 안내하고 있다. 웰스 일부 제품은 필터를 6개월, 노즐팁을 12개월 주기로 교체하도록 한다.

제품별 차이가 큰 만큼 날짜 자체를 외우기보다는 ‘마지막으로 누가 언제 관리했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렌털 기간이 끝나 소유권이 넘어간 뒤에도 예전처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도 있을 수 있다. 또 노즐 주변에 이물질이 붙어 있거나 세정수가 한쪽으로 퍼지는지, 온수와 건조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공기청정기, 필터가 까맣다고 물로 씻었다간

공기청정기도 필터 덮개를 열어 필터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를 오랜기간 사용하다보면 프리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코웨이 일부 공기청정기는 프리필터를 2주마다 청소하고 복합필터는 1년마다 교체하도록 권장한다.

주의할 점도 있다. 먼지가 많다고 필터를 곧바로 물로 씻으면 안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미세먼지·유해가스 제거용 필터는 물세척 시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제품별 관리방법을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공기청정기 호환필터 2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유해가스 제거 관련 기준을 충족한 제품은 4개, 미세먼지 제거성능 관련 기준을 충족한 제품은 8개였다.

쿠첸 밥솥[쿠첸]
쿠첸 밥솥[쿠첸]

밥솥에 김이 샌다면… 패킹 교체부터

추석에 유독 바빠지는 가전이 밥솥이다. 밥이 익은 상태가 초기 상태와 많이 달라졌거니 취사 도중 뚜껑 옆으로 김이 샌다면 뚜껑 부위에 설치된 패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쿠첸은 압력밥솥 뚜껑 사이로 증기가 새는 경우 패킹에 이물질이 있는지, 패킹이 낡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패킹 수명은 약 12개월로 보고 1년에 한 번 교체를 권장한다.

패킹이 딱딱하게 굳었거나 찢어진 곳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소모품을 한 번도 갈지 않고 밥솥을 수년씩 사용하는 경우다. 밥솥 자체의 고장으로 생각했는데 패킹 교체만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겨울엔 전기매트… 미리 꺼내 확인

마지막은 아직 사용하기엔 계절이 다소 이른 가전 전기매트다. 전기매트에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전선이다. 전기매트는 저렴한 가격과 효율 등 때문에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오래된 전기매트가 자주 화재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는 사용 전 플러그와 전선에 균열이나 변색, 탄 자국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사용을 중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실제 화재도 적지 않다. 행안부가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기장판으로 발생한 화재는 1179건이나 됐다. 장기간 접힌 채 보관된 제품이라면 내부 열선이 손상되지는 않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온도조절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제품 라벨의 모델명으로 리콜 대상 여부를 조회하는 것도 방법이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