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메밀-푸른 동강의 밀당, 17일간의 축제

오라,봉평 순진한 흰 메밀꽃 지자, 정열의 영월..

영월 붉은메밀
영월 붉은메밀
붉은메밀 축제장 위치
붉은메밀 축제장 위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라와 봉평의 흰 메밀이 촌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이라면, 영월 삼옥의 붉은 메밀은 정열적인 사랑, 적극적인 구애이다.

봉평의 흰 메밀이 지자, 영월 삼옥 먹골의 붉은 메밀이 피어올랐다.

동강의 푸른 물결은 유유히 흐르는데, 붉은 메밀이 사귀자고 아우성이다.

붉은 메밀꽃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색감이 달라진다. 역광일 때엔 주홍빛이었다가 방향이 정반대로 바뀌면 분홍빛을 내기도 한다.

영월 동강과 삼옥 붉은 메밀의 밀당이 축제로 그려진다.

삼옥2리 마을회가 주최하는 제7회 동강붉은메밀꽃축제가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17일간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며, 영월군과 영월문화원이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동강변을 따라 조성된 붉은메밀꽃밭을 중심으로 자연경관과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즐긴다.

꽃밭과 강 주변 배치도
꽃밭과 강 주변 배치도

봄의 왕사남 열풍을 잊을 정도로 ‘붉은 메밀’의 신비함과 색감으로도 너무도 특별한 영월 여행이 되는데, 예술과 참여형 콘텐츠를 넣어 여행을 더 두툼하게 만들어 준다.

축제의 중심인 붉은메밀꽃밭에서는 동강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동강을 활용한 물수제비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삼옥2리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먹거리를 마련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붉은메밀꽃을 감상하며 영월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람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행사장 내 안내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주요 이동 동선과 주차공간 등을 정비했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손님들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곳곳에 친절한 관리요원을 배치했다.

꽃밭 개장은 추석 당일인 25일인데, 개장식은 축제기간 딱 중간 시점인 개천절인 10월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개장식에선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장 행사와 기념 촬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영월문화원과 함께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동강붉은메밀꽃 축제 대국민 알림 포스터
동강붉은메밀꽃 축제 대국민 알림 포스터

붉은 메밀꽃밭은 2019년 시범적으로 조성했다. 영월군과 동강먹골마을협동조합이 축구장 11개 크기인 8만2500㎡에 붉은 메밀과 코스모스를 심었다.

붉은메밀과 동강이 빚어내는 빨강-청록 보색대비에 반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여행자들이 찾아오자 2021년 처음 축제를 열어보았더니,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성황을 이뤄 이때 군청 직원들이 총출동해 방역지침 준수를 독려하기도 했다.

붉은 메밀 사이를 거닐수 있는 꽃 사잇길도 단장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전통음식 등을 제작, 판매하여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메밀전과 메밀국수·감자송편 등의 토속 먹거리도 즐기고 고구마와 된장·간장·사과 등의 청정 농특산물도 챙겨가는 축제이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