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kb은행
서울시 구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kb은행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한때 은행들이 치열하게 맞붙었던 서울 자치구 금고 유치전이 올해는 잠잠하다.

금고 선정을 진행한 자치구에서 기존 운영 은행의 단독 응찰이 잇따르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서울시 금고와 25개 자치구 금고는 우리은행이 모두 운영하고 있었다.

이후 신한은행이 서울시 금고와 용산구금고 등 일부 구금고를 확보하면서 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했다.

2022년 자치구 금고 선정 때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이 운영권을 놓고 경쟁했다.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강남구 금고 입찰에는 기존 운영 은행인 신한은행 외에 응찰한 은행이 없었다.

서초구에서도 신한은행이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 절차를 밟게 됐다.

동대문구는 기존 운영 은행인 KB국민은행이 단독 응찰해 지난주 계약을 맺었다. 성동구 역시 신한은행 외에 입찰에 나선 은행이 없었다.

은행들이 구금고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로는 수익성 부담이 꼽힌다. 한 구금고 운영 지점장은 “입찰 때 제시하는 출연금에 각종 행사 협찬금까지 따지면 적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고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다른 은행의 운영권을 빼앗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 유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