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추석…프리미엄 이색 선물 수요↑
프리미엄·한정판 고가 선물 키우는 백화점
편의점서도 고가 주류·명품 추석선물 판매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올해 추석을 앞두고 프리미엄 이색 선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해외여행부터 최고급 주류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명절 간소화 흐름과 맞물려 농축수산품 외 특별한 선물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모습이다.
2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인 ‘비아신세계’가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여행 상품의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기간과 비교해 약 10배 늘었다. 정지선 셰프가 동행하는 홍콩 미식 여행은 최저 790만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완판됐다.
유럽에서 7박9일간 신년음악회를 즐기는 패키지 상품(최저 3900만원)도 완판 전망이 나온다. 8박10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세렝게티를 탐방하는 상품(최저 4560만원)도 문의가 이어졌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지, 대가족이 갈 경우 단독 여행도 가능한지 등을 묻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과 협업해 처음으로 선보인 무형유산 선물도 많은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 사기장 김경식 전승교육사의 ‘백자 달항아리(350만원·140만원)’와 ‘청화백자 모란문 항아리(450만원)’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올해 처음 내놓은 럭셔리 식기 및 여행 상품이 예약 판매 기간 목표 대비 5배를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의 ‘크리스털 텀블러(2개·38만원)’, 크리스토플의 ‘6인조 커트러리 세트(200만원)’ 등이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VIP 멤버십(170만원),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의 프리빌리지 멤버십 프리미엄(110만원)뿐 아니라 1000만원이 넘는 여행 상품도 판매가 이어졌다.
8월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판매된 추석 선물세트 매출 가운데 50만원 이상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7.8%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 제품은 13.2%로 나타났다.
1000만원대 초고가 주류도 완판…편의점서도 불티
롯데백화점에서는 각 한 병씩 선보인 1000만원대 프리미엄 주류인 ‘샤또 르팽 2015’와 ‘샤또 페트리스 2010’가 출시 직후 완판됐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최고가 상품은 ‘아드벡 더 어비스(4000만원)’ 위스키다.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역을 대표하는 ‘샤또 마고 11·12·13·14·15’ 빈티지 컬렉션도 한 세트씩 1300만원에 한정 판매된다. 이 두 가지 상품도 고객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고가 주류에 대한 수요는 편의점에서도 나타났다. GS25에서 7세트를 한정 판매한 ‘5대 샤또 와인세트 2016(949만9000원)’은 지난달 17일 판매가 개시된 지 5시간 만에 완판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마쎄토2002(168만원)’, ‘샤또 라피트 로칠드2023(118만원)’, ‘샤또 무똥 로칠드 2023(99만원)’ 등이 완판됐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구찌, 프라다 등 명품 11종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프라다 듀엣 리나일론 버킷팩(249만원)’, ‘페라가모 간치니 리버시블 벨트(55만원)’, ‘프라다 사피아노가죽 메탈로고 카드명함지갑(75만원)’ 등이 완판됐다.
유통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추석 선물 판매가 증가한 배경으로 달라진 명절 문화를 주목하고 있다. 명절 차례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족 단위 여행을 가거나, 의미 있는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물 트렌드가 양극화하면서 가성비 선물세트뿐 아니라 스토리와 희소성을 지닌 프리미엄 선물세트 및 고가 주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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