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북태평양에서 노닐다 고향인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가 백두대간 금강송에서 자라는 송이와 만난다. 그리고 축제를 벌인다.
양양이 연어 회귀의 성지가 된 것은 연어들이 몸이 그 편안함과 청정함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연어들 자신과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어릴적 추억이 깃든 곳이다. 아울러, 나를 낳은 뒤 맞는 엄마와의 섭리적 이별의 애잔함이 서린 곳이다. 연어는 강물의 냄새를 기억해 수천㎞를 거슬러 올라가며, 산란 후에는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 알을 낳기 위한 산란 본능은 ‘모천회귀성(엄마의 하천으로 돌아가는 성향)’이라 한다.
연어가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능력은 체액과 주변 환경의 염분 농도 차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민물에서 태어나 짠물에서 성장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은데, 회귀하는 과정은 참으로 고단하다고 한다.
역조류를 뚫어야 하고, 수많은 침입자도 피해야 한다. 고향 양양으로 돌아가는길, 연어들은 낮에는 바위 틈에 몸을 숨기거나 에너지를 비축하며 쉬다가 밤에 주로 이동한다고 한다.
이런 신비를 가진 국내 몇 안되는 곳, 양양 남대천 일대 등지에서,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이 오는 10월 16~18일 ‘2026 양양송이연어축제’를 개최한다. 혹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연어 맨손잡이에 참여하게 된다면, 잠시나마 그들의 숭고한 여정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송이보물찾기, 연어맨손잡기, 양양송이 담금주 만들기 체험, 연어생태투어 등 이 축제의 주요 체험 프로그램 사전예약은 추석연휴 직후인 28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축제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송이보물찾기’와 ‘연어맨손잡기’는 공식 애플리케이션 ‘고고양양’을 통해 사전예약하며, 참가비는 1인 3만원인데, 이 중 1만원은 양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고, 축제 첫날(10.16) 평일 할인 1만원이 적용돼 1인 2만원이다.
백두대간 자락 청정 산림에서 펼쳐지는 ‘송이보물찾기’는 축제 기간 하루 3회 운영된다. 회당 사전예약 인원은 50명이며, 축제 당일 현장에서도 회당 30명을 추가로 접수한다.
남대천의 대표 생태자원인 연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연어맨손잡기’도 하루 3회 진행된다. 회당 참가 인원 100명 가운데 60명은 사전예약으로 모집하고, 나머지 40명은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자는 체험에 필요한 아쿠아슈즈와 수건, 여벌옷 등을 개별 지참해야 한다.
직접 만든 송이담금주를 가져갈 수 있는 ‘양양송이 담금주 만들기 체험’도 마련된다. 참가자는 체험을 통해 만든 송이담금주 1병(330㎖)을 가져갈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 2만원이다. 사전예약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축제 기간 현장접수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연어의 회귀 과정과 남대천 생태계를 살펴보는 ‘연어생태투어’도 운영한다.
송이의 향긋한 풍미와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힘찬 생명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연어와 양양의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쿠킹쇼를 비롯해 전통 탁본 체험, 생태학습·전시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6 양양송이연어축제’의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별 운영시간, 예약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고고양양’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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