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 3706명 설문
영향 응답자 절반 “합격 가능성 높은 곳 고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자 10명 중 8명 이상이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의식해 지원 전략을 세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바뀐 수능 체제에 맞춰 재도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학사는 지난 11~18일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37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7%가 2028학년도 대입개편이 올해 수시 지원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48.9%(1813명)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33.8%(1251명)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1.2%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2.8% ▷개편에 대해 잘 몰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3.3% 순이었다.
2028학년도 대입은 내신 5등급제를 적용받은 학생들이 처음 치르는 입시다. 수능에서도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폐지돼 현행 체제로 입시를 준비한 수험생들은 재도전 여부를 판단할 때 제도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
대입개편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3064명에게 구체적인 영향을 물은 결과 복수응답 기준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전형을 더 고려했다가 58.1%(177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시보다 수시에서 합격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고려했다가 38.6%(1184명), 수능 최저학력기준 부담이 낮거나 없는 전형을 더 고려했다가 27.1%(831명)였다.
진학사는 개편 이후 입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올해 수시에서 합격 가능성을 더욱 중시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입개편을 의식한 수험생이 모두 안정 지원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자 중 20.7%(635명)는 올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일부 원서를 더 상향 지원했다고 답했다. 특별히 지원 방식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7.1%, 기타는 0.7%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8학년도 대입개편은 올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까지 고려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 수시에서의 합격 가능성과 재도전 시 달라지는 입시 환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예년보다 고민해야 할 변수가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입개편의 영향이 일률적인 안정 지원으로 이어졌다기보다 수험생의 현재 성적과 정시 경쟁력, 재도전 가능성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지원 전략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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