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보셨나요?”
2025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이 큰 화제를 모으며 역주행하고 있다. 당초 방송사들은 ‘은중과 상연’ 흥행을 힘들 것으로 보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아니었으면 탄생하기 힘든 작품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망한 줄 알았던 작품이 넷플릭스를 타고, 재조명을 받으면서 방송사들은 ‘망연자실’이다.
넷플릭스 천하에 0~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방송사 드라마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은중과 상연’으로 배우 박지현이 한국 여성 배우 최초로 국제에미상 연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25일 국제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Inter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는 제54회 국제에미상 후보를 발표했다. 박지현이 연자 연기상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현은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으로 지명됐다. 한국 여성 배우가 국제에미상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54회 국제에미상 수상자는 오는 11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은중과 상연’은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로 얽힌 두 인물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매 순간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오가는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의 서사를 그렸다.
두 친구가 11살, 21살, 32살을 거쳐 43살에 재회하며 겪게 되는 우정의 연대기를 15회의 에피소드에 담았다. 특히 40대에 접어든 상연이 말기 암에 걸려 은중에게 조력 사망을 위한 마지막 여행을 부탁하는 모습은 눈물샘을 크게 자극한다.
‘은중과 상연’은 지난 5월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방송 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 6월 글로벌OTT어워즈에서는 대상 격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을 받은 바 있다.
‘은중과 상연’은 공개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고은, 박지현의 섬세하고 뛰어난 연기와 마음을 울린 감동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월 이용자가 1600만명에 달하는 넷플릭스의 강력한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작품을 살렸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은중과 상연’에 앞서 ‘폭싹 속았수다’ 등 넷플릭스는 과감한 투자로 한국의 인기 콘텐츠를 싹쓸이하고 있다.
좋은 작품들을 넷플릭스에 잇따라 빼앗기면서 방송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천하에 0~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방송사 드라마가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장년층들도 TV가 아닌 OTT로 드라마를 소비하는 성향이 강해져 방송사들은 비상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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