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강남 평균 혼인비용 3400만원
축의금 액수도 올라…부부도 하객도 부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결혼 성수기인 가을이 다가오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예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비용은 이미 2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2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결혼식장 대관료와 스드메를 합친 평균 비용은 8월 1962만원에서 9월 2174만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론 42.9% 급등한 수치다. 오는 10월과 11월에도 각각 2109만원, 2089만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3000만원을 넘는 곳도 있다. 지난 7월 전국 평균 결혼비용(예식장 장식비 포함)이 2200만원인 가운데, 서울 강남 지역은 3401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외 서울 지역도 3103만원에 달했다. 강남 지역은 6월엔 평균 비용이 3454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7월 평균 비용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예식장 식대다. 식비는 평균 1350만원으로, 비율이 61.4%에 이른다. 결혼식장 대관료와 스드메 비용의 비중은 각각 21.1%, 14.3% 수준이다.
결혼비용이 오르다 보니 축의금 액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2025 머니 리포트’를 보면, 결혼식 축의금 송금 봉투를 이용한 자사 평균 송금액은 지난해 10만원을 돌파했다. 5만원 수준이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2배가량 뛴 셈이다.
적정 축의금 액수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달 내놓은 ‘결혼 비용 및 축의금 인식조사’에 따르면 친구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할 때 내는 적정 축의금은 미혼 응답자 평균 13만원, 기혼 응답자 29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결혼비용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참가격에 따르면 내년 11월에 치를 결혼식에 대한 예식장 및 스드메 계약금액은 평균 2311만원에 도달했다. 2025년 4월(2336만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결혼비용이 계속 오르는 ‘웨딩플레이션’ 대응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를 개정해 예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의 기본 서비스 및 품목별 내용·가격, 위약금, 환급 기준 등을 공개하도록 했다. 지난달부터는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표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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