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진출 22년 만에 RV 1506만대 판매

3분기 판매량 포드 제치고 美 3위 전망

하이브리드 인기에 현대차·기아 점유율↑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누 스타디움 앞에 전시돼 있다. 현대차는 인터 마이애미 CF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로 참여한다. [인터 마이애미 CF 제공]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누 스타디움 앞에 전시돼 있다. 현대차는 인터 마이애미 CF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로 참여한다. [인터 마이애미 CF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넘어섰다. 3분기 판매량 기준으로는 현지 완성차업체 포드를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양사의 RV 누적 판매량은 1994년 진출 이후 지난달까지 총 1506만7646대로 집계됐다. 1994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 22년 만이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705만9566대, 기아는 800만8080대였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진출 11년 만인 2005년 RV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했고, 2022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했다. 싼타페와 투싼, 쏘렌토,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으로 RV 라인업을 넓히고 아이오닉5, EV6 등 친환경차도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2017년부터 연간 RV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고, 2022년부터는 매년 10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올해 1~8월 판매량은 93만6789대로, 지난해 판매량 138만7145대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단을 포함한 미국 전체 판매량 중 RV 비중은 2022년 이후 매년 70%를 웃돌고 있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외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외장 [현대차 제공]

모델별로는 싼타페가 259만515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222만7154대), 쏘렌토(198만1991대), 스포티지(195만2129대), 쏘울(156만3607대)이 뒤를 이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올해 200만대 누적 판매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총 21종(현대차 11종·기아 10종)의 RV를 판매 중이다. 투싼은 2023년 이후 매년 20만대 이상 팔리는 볼륨 모델로 자리 잡았고, 싼타페·팰리세이드·스포티지·텔루라이드도 연 1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까지 ‘북미 올해의 차’를 9번 수상했으며 이 중 5번이 RV다. 현대차는 코나(2019)와 팰리세이드(2026)가, 기아는 텔루라이드(2020)·EV6(2023)·EV9(2024)이 각각 선정됐다.

현대차는 R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 출시도 앞두고 있다.

기아는 단일 모델 중 처음으로 스포티지 2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텔루라이드 생산 능력을 연 18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엔트리 RV 수요도 공략한다.

포드 F-150 픽업트럭에 부착된 포드 로고. [로이터 제공]
포드 F-150 픽업트럭에 부착된 포드 로고. [로이터 제공]

이런 흐름 속에 현대차그룹은 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처음 포드를 앞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CNBC와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 분석을 인용해 올해 3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이 51만1421대로 포드(50만4172대)를 앞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판매량을 모두 합산한 수치로, 현대차그룹이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사이 포드는 7.1% 줄었다.

이 수치가 확정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분기 판매 기준으로 포드를 처음 앞서게 되며, 제너럴모터스(67만1706대)와 토요타자동차(64만2707대)에 이어 3위에 오르게 된다. 포드는 지난해 핵심 부품업체 화재로 인기 모델인 픽업트럭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기름값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보다는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현대차그룹 판매 실적 상승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도요타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 측은 “소비자들이 연비가 좋은 선택지를 찾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이 같은 선택지를 갖추기 시작했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美 현대차 4대 중 1대는 ‘투싼’…하이브리드로 관세 파고 넘는다 [여車저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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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으로 새롭게 탄생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오는 10월 1일(현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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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