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송후 CT 등 정밀검사…안정중
뇌진탕, 뇌출혈, 탈진 등 가능성 제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베테랑 하오니 바르셀루스(39·브라질)가 경기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어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루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베가스 121 밴텀급 메인이벤트에서 라울 로사스 주니어(21·멕시코)와 맞붙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은 마지막 5라운드였다. 로사스 주니어와 케이지 부근에서 맞붙던 바르셀루스가 갑자기 힘을 잃었고, 테이크다운을 당한 뒤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로사스 주니어는 바르셀루스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공격을 멈췄고, 허브 딘 심판도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공식 결과는 5라운드 1분38초 로사스 주니어의 TKO승이었다.
의료진은 즉시 옥타곤으로 들어가 바르셀루스의 상태를 살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라스베이거스의 1급 외상센터로 긴급 이송됐다.
UFC는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병원 의료진이 CT 촬영과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했고 현재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며 “바르셀루스는 안정적인 상태로 의식이 명료하고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신체 움직임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당분간 의료진의 관찰을 받을 예정이다.
바르셀루스의 코치 다비 하모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태를 전했다. 하모스는 “바르셀루스는 괜찮다. 모든 감각이 정상이고 다리와 팔, 손을 움직이고 있다. 의식이 있고 대화도 하고 있다”며 “필요한 검사를 받고 있으며 휴식이 필요하지만 곧 직접 여러분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바르셀루스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4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심판 3명 모두 바르셀루스의 우세로 채점했다. 세 심판 모두 39-37로 바르셀루스가 앞선 것으로 평가했으며, 한 심판은 4라운드를 바르셀루스의 10-8 우세로 판정했다. 5라운드에서 약 3분만 더 버텼다면 판정승을 거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뜻밖의 상황으로 바르셀루스의 UFC 6연승 도전은 무산됐다. 반대로 로사스 주니어는 공식적으로 TKO승을 거두며 UFC 6연승을 달렸다. 두 선수의 치열했던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도 선정됐다.
바르셀루스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극심한 체력 소모와 탈수·전해질 이상, 경기 중 심하게 부어오른 눈 주변의 압력에 따른 실신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스포츠의학 전문의 브라이언 서터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경기 영상을 분석한 뒤 뇌출혈이나 심혈관계 이상 등도 의료진이 배제해야 할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이는 진단이 아닌 가능한 원인에 대한 분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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