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석 연휴 시장상황 점검회의
美 국채 10년물 금리 20bp 상승
“美·이란 협상 등 대외 변수 면밀 점검”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한국은행이 추석 연휴 기간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을 살피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와 중동 지역 긴장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8일 오전 8시 권민수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24~27일 추석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권 부총재는 “추석 연휴 기간 주요국 주가와 달러화의 움직임은 비교적 크지 않았지만, 글로벌 국채금리는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연휴를 전후한 23~25일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이 10bp(1bp=0.01%포인트), 10년물이 20bp 상승했다. 독일과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14bp, 13bp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6% 하락했다. 달러화지수(DXY)는 0.4% 상승했다.
한국물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원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기준 미 달러화 대비 0.1% 약세를 보였다. 외환당국은 투기 세력이 손을 뻗치기 쉬운 NDF 거래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5일 23.6bp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권 부총재는 “국내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 변화 등 대외 위험 요인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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