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변동률 -0.03%로 하락 전환

연수·검단·영종, 상승세

전세 0.41%·월세 0.38% 상승

아파트 주거단지 전경
아파트 주거단지 전경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주택시장의 매매가격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반면 전세와 월세는 상승폭을 키우면서 매매와 임대차 시장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인천광역시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2026년 8월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에서 인천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지난 7월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매매가격이 한 달 만에 하락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연수구가 0.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검단구 0.10%, 영종구 0.06%, 제물포구 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추홀구는 -0.18%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남동구 -0.13%, 서해구 -0.09%, 부평구 -0.02%, 계양구 -0.01%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신도시와 신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버티는 가운데 기존 주거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등 지역별 시장 상황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매매시장과 달리 임대차 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인천지역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41%로 집계됐다. 7월 0.27%보다 상승폭이 0.14%포인트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서해구가 0.6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연수구 0.66%, 영종구 0.61%, 계양구 0.51%, 부평구 0.50%, 남동구 0.31%, 제물포구 0.22%, 검단구 0.16%, 미추홀구 0.11%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월세통합가격지수 변동률은 0.38%로 전월 0.37%보다 소폭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가 0.6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검단구 0.49%, 제물포구 0.47%, 서해구 0.40%, 연수구 0.38%, 영종구 0.33%, 남동구 0.28%, 계양구 0.24%, 미추홀구 0.21% 등 인천 전 지역에서 월세가격이 상승했다.

거래량 감소도 매매시장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7월 인천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3706건으로 전달 4067건보다 361건, 8.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가 605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평구 600건, 남동구 521건, 서해구 469건, 미추홀구 423건, 검단구 387건, 계양구 374건 등이었다.

영종구는 122건, 제물포구 116건, 강화군 84건, 옹진군 5건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거래도 소폭 줄었다. 7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만2150건으로 전월 1만2439건보다 2.3% 감소했다.

거래량 자체는 감소했지만 임대차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오히려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8월 인천 주택시장은 ‘집값 상승 둔화’와 ‘임대료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주택을 직접 구입하기보다 전세나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임대차 시장에는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연수·검단·영종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신규 개발과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 주택시장 흐름은 앞으로도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