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

영어 1등급 15.54%, 작년 수능의 5배

실제 모평 응시자 4명 중 1명 ‘N수생’

사회탐구만 응시 69%…“예측 어려워”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이 6만명 넘게 나왔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영어 응시자의 6명 중 1명이 9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오는 11월 수능 난이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일 실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의평가에 실제 응시한 수험생은 39만6118명이었다. 재학생은 29만8250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7868명이었다. 졸업생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4.7%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앞두고 현행 체제에서 다시 도전하려는 수험생인 ‘N수생’ 비중이 커졌다. 2028학년도부터 수능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없어지는 만큼 올해를 재도전의 기회로 판단한 졸업생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용암 영어’로 불렸던 영어 영역 난이도는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매우 쉬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9월 모평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는 응시자 39만5460명 가운데 6만1457명(15.54%)이 1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수능의 1등급 비율 3.11%보다 12.43%포인트 높다. 영어 2등급은 8만9291명(22.58%), 3등급은 9만2836명(23.48%)이었다.

국어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해당 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만6363명(4.16%)이었다. 2등급 구분 점수는 124점, 3등급은 117점이었다. 수학은 표준점수 128점부터 1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 인원은 2만1666명으로 응시자의 5.55%였다. 2등급과 3등급 구분 점수는 각각 122점과 118점이었다. 국어·수학의 등급 구분 점수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다.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는 국어가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는 평가와 더 어려웠다는 분석이 엇갈렸다.

자연계 학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도 컸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39만120명 가운데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7만301명으로 약 69.3%였다. 과학탐구만 응시한 5만1461명의 5배를 넘는 것이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조합한 응시자는 6만8358명이었다.

입시업계는 ‘사탐런’과 ‘N수생 증가’가 본수능 성적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영어 등 일부 영역에서 이번 모의평가 등급이 잘 나왔더라도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지 다른 영역의 성적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수능은 N수생 증가와 사탐런 심화 등으로 점수 예측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에서 수능 최저 확보 여부 등을 면밀히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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