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23개 지방정부 위탁 운영…최근 5년 누수량 2억6000만㎥
단수·누수 사고 68건, 올해만 3만7000여 세대 불편…원인 절반은 타 기관 공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위탁 운영하는 지방상수도에서 최근 5년간 2억6248만㎥의 수돗물이 새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추정액은 2359억원에 이른다.
2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현재 23개 지방정부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지방상수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도별 누수량은 2021년 5398만㎥에서 2025년 5264만㎥로 5년간 2.5%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손실 추정액은 476억원에서 48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올해도 7월까지 3394만㎥가 누수돼 30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누적하면 누수량 2억9642만㎥, 손실 추정액 2668억원이다.
2021~2025년 손실 추정액을 지자체별로 보면 파주가 3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제 265억원, 서산 202억원, 경기도 광주 199억원, 통영 168억원, 사천 161억원, 양주 159억원, 정읍 153억원, 논산 134억원, 나주 88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 지자체의 손실 추정액은 1859억원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단수·누수·탁수 사고도 늘고 있다.
2021년 10건이던 사고는 2022년과 2023년 각 11건, 2024년 13건, 2025년 14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9월까지 9건이 발생했지만 영향 세대는 3만7268세대, 단수·복구에 걸린 시간은 232.6시간으로 이미 최근 6년 중 가장 많았다.
지난 12일에는 사천정수장 정전으로 통영 1만7100세대, 고성 1만2700세대가 동시에 단수됐고, 8월 거제에서는 집중호우로 6535세대가 120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사고 68건의 원인을 보면 타 기관 공사에 의한 관로 파손이 32건(47.1%)으로 가장 많았다. 관로 노후가 11건(16.2%), 한파에 따른 동파가 6건(8.8%)으로 뒤를 이었다. 광역정수장 정전과 광역관로 사고도 4건(5.9%) 있었다.
박지혜 의원은 “사고 원인의 절반이 타 기관 공사인 만큼 굴착공사 사전 협의와 입회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노후관 교체와 누수 저감 투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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