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A 5000 집중 분석
ISO, 어카운터빌리티 기준과 비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1일 ‘제26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을 웨비나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지속가능성인증기준(ISSA 5000)의 이해와 타 인증기준 비교 분석’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학계·기업·인증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가능성정보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성인증포럼을 개최해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의 ISSA 5000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 14019, 영국 소재 국제기구인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의 AA1000AS를 비교했다.
금융위원회가 2028년부터 연결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하면서 국제기관이 수립한 공시 기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9년에는 5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이며, 2년 간의 공시 상황을 평가해 2030년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까지 추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최운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증기준은 고품질의 인증을 위한 핵심기반으로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지지를 표명한 ISSA 5000은 윤리·독립성·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직역에 관계없이 모든 인증업무 수행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포럼이 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 인증제도의 발전 방향을 구체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범준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각 인증기준의 제정 배경과 적용 목적, 인증인 요건을 비교하고 회계법인과 비회계법인 인증기관의 인터뷰 결과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IOSCO가 인증제도 검토시 ISSA 5000의 적용 또는 반영 방안을 고려하도록 권고한 만큼 ISSA 5000이 향후 주요 인증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예원 세종대학교 교수는 인증인의 책임과 역할, 수행 절차, 인증결론의 판단기준 등 세부 항목을 비교했다. 김 교수는 “ISSA 5000은 책임 소재부터 수행 절차의 결정과 인증결론의 판단까지 구체적으로 연결한다”며 “ISO 14019는 세부사항을 별도의 검증프로그램 등에 맡기는 부분이 많고, AA1000AS는 구체적인 수행 방법에 관한 규정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백태영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인증기관, 학계, 투자자, 기업, 기준제정기구, 회계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개진했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성센터장은 “ISSA 5000은 품질관리 책임과 중요성 판단, 왜곡표시에 대한 결론 도출 등 절차적 정밀성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ISO 14019의 기관 단위 인정체계는 국가 간 정합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AA1000AS는 지속가능성 원칙에 대한 인증인의 이해와 개인 자격요건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국내 초기 인증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새로운 인증기준이 현장에 안착하려면 기존 인증기관의 경험과 회계업계의 품질관리·독립성 확보 역량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며 “다양한 인증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속가능성 인증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업 입장에서 논의가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정은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기업 입장에서 인증절차의 예측가능성과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인증결과의 국제적 통용성과 상호인정에 관한 논의를 서두르고 미래정보와 재무적 영향, 중요성 판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기반도 공시 준비 일정에 맞춰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대근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는 “유사한 상황에서 인증인이 달라도 유사한 절차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기준이 중요하다”며 “연결 공시에 따른 그룹 인증, 부문 인증인과 내·외부 전문가의 활용, 기존 온실가스 검증결과의 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고 기업의 중복인증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통용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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