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 ‘부캉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연합]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 ‘부캉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부산의 명물이 된 상어 ‘부캉이’, 부산시는 이르면 내일 부캉이를 외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2시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항만공사, 해양경찰,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북항 상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보내는 방안, 기관별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장비, 인력 동원을 조율하고 이르면 29일부터 워터펌프를 이용해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더는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캉이가 수로에 들어온 지 열흘이 넘었지만 포식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수로에 숭어, 전갱이 등 먹이가 될 생물은 있지만, 포식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 폭 50m, 수심 3m 정도인 수로는 넓은 바다에 사는 상어가 포식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이제는 구조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수과원은 워터펌프를 이용해 수중에서 물살을 쏘아 상어가 바다로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계획을 관계 기관에 공유했다.

이와 함께 수로 폭과 같은 크기의 그물을 펼쳐 상어를 바다로 몰아가는 방법도 추진한다. 현재 수과원이 그물 디자인을 완료했으며, 제작에 들어가면 완성까지 3일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과원 관계자는 “워터펌프로 상어를 바다에 보내는 데 성공해도 그물을 제작하고 상어가 돌아오지 못하도록 당분간 수로 입구에 쳐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어가 나타난 다음 날인 지난 19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북항 친수공원에 56만 88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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