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AFP]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중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보여준 중국에 대한 극진한 환대와 ‘저자세’에 놀란 일본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6일과 27일에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힘쓸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57%, ‘그럴 필요는 없다’는 답변이 35%로 나왔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층에서는 ‘힘쓸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51%, ‘필요 없다’가 44%로 그 차이가 7%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여전히 대중(對中)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대중 관계 개선을 위해 ‘힘쓸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69%, ‘필요 없다’는 25%로 격차가 2배 넘게 벌어졌다. 비(非) 지지층에서는 대중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70%에 육박한 것이다.

지난해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경색된 이후, 아사히신문이 대중 관계를 개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설문조사에 포함시킨 적은 없었다. 단,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직후 아사히신문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설문조사에 포함시킨 적은 있다. 당시 응답자 중 43%는 “기대할 수 있다”고, 44%는 “기대할 수 없다”고 답변해,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미·중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에 앞서 시행했던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매우 까다로워졌다. 지난 22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44%,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38%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 취임 직후 열렸던 미·일 정상회담 당시보다 긍정 평가가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당시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67%,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가 21%였다. 이번에 긍정 평가가 23%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진 데에는 최근 미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일본인 소장(아카네 도모코)을 제재하는데 별다른 ‘항변’을 못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일본 내각은 미국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아카네 소장 제재에도 ‘유감’ 표명 정도에 그쳤다고 전해졌다.

“미국과 부딪힐 수 없었다”…日, 자국민 ICC 소장 제재에도 몸 낮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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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미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미국에 대한 배려를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81147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