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상반기 영업익 3168억원, 전년비 53%↑

DL㈜,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미래 성장사업 확대

스페셜티·발전사업·건설 등 경쟁력 강화 성과

DL에너지 미국 페어뷰 발전소. [DL그룹 제공]
DL에너지 미국 페어뷰 발전소. [DL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DL그룹이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과 에너지, 건설 등 주요 사업에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며 성장의 기반을 크게 넓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L㈜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506억원, 영업이익 369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DL에너지, 글래드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DL㈜의 실적 개선은 석유화학 부문이 이끌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의 경쟁력과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가 성과를 견인했다.

DL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526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9.4%, 전년 동기 대비 450.9% 늘었다. 업계에서는 판매 물량의 증가 뿐만 아니라 스프레드가 개선된 점이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591억원, 영업이익 634억원을 달성했다. 일부 설비의 가동률 영향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부텐(PB) 판매 물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제품가격 상승과 스프레드 확대가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 특히 PB는 우호적인 수급 상황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은 올해 2분기 8682억원의 매출액과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 늘었다. 크레이튼의 폴리머와 케미칼 사업 모두 판매량 증가와 제품가격 인상, 스프레드 확대 효과가 나타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0.6%에서 올해 2분기 12.0%로 상승했다.

DL이앤씨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선별 수주, 철저한 원가 관리로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3% 증가한 3168억원, 매출은 3조5281억원을 기록했다.

DL에너지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바 있다. 주요 발전소의 전력 판매 증가와 미국 발전소의 용량요금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DL에너지 관계자는 “미국 나일스(Niles)와 페어뷰(Fairview) 발전소 등 글로벌 발전 자산도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160메가와트(MW) 규모의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사업’이 ‘2026년 상반기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공주도형 부문에 최종 선정되면서 20년 고정가격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글래드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보였다. 객단가와 객실점유율이 동반 상승하며 2분기 영업이익률은 33.1%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 DL이앤씨는 우수한 수주 성과를 보였다. DL이앤씨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총 5조2446억원으로 성남신흥1구역과 대전도마13구역에 이어 한남5구역, 목동6단지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냈다.

DL그룹은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산업 전환에 대응해 발전·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데이터센터도 DL그룹이 집중하는 새로운 성장 분야이다. 자회사 DL건설은 상반기 1268억원 규모의 부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수주했고 DL이앤씨 역시 충청과 수도권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각 사업 부문의 본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시기”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와 SMR,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DL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DL㈜는 그룹 통합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비롯해 한층 강화된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담은 4번째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보고 범위에는 지주사인 DL㈜를 비롯해 DL케미칼, DL이앤씨, DL에너지,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DL건설, 포천파워 등 주요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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