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청회서 구체적인 차등요금 제시
주말·공휴일에는 현재 2배 요금 적용
어린이도 2200원으로 요금 올라갈 듯
사전 예약 시 2000원 추가 요금 부과 방침
“시의회 승인 등 거쳐 내년 4월 적용 계획”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내년 한강버스의 주말·공휴일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인상되는 요금은 현행 2배인 ▷성인 6000원 ▷청소년(13~18세) 3600원 ▷어린이(6~12세) 2200원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사전 예약 시 2000원의 예약추가금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사전 예약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9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현행 2배로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기본요금(성인 기준) 3000원은 6000원으로, 청소년은 1800원에서 3600원으로, 어린이는 1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와 함께 예약추가금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공휴일에 대기 없이 이용을 원하는 승객을 위해 2000원의 예약추가금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말·공휴일에 한강버스를 사전 예약으로 이용하게 되면 일반의 경우 ▷성인 8000원 ▷청소년 5600원 ▷어린이 4200원을 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만 당장 2000원의 예약추가금을 받는 것은 아니고 10월부터 시범적으로 무료로 사전예약제를 시행해 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승객들의 반응을 보고 시스템 개편을 통해 내년 정식 도입 시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말 가격 책정은 서울연구원의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2주간 한강버스를 이용한 2107명을 대상으로 한강버스 탑승 지불의사액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불의사액 대표값으로 8248원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시는 한강버스 이용 승객이 약 8000원의 지불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시민 수용성을 적용, 약 70%의 시민이 수용 가능한 수준인 6000원으로 요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 내 일반 대중교통 중 가장 비싼 공항철도(5350원) 수준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 현행 단일 요금 체계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에 체험·여가 목적의 이용객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올해 4~6월 일평균 이용객수를 집계한 결과 주중 대비 주말 일평균 이용률은 약 2.2배 수준에 달하며 혼잡도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 됐다. 특히 이용 목적과 수요가 다른 이용자에게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해외 도시의 경우 이미 차등요금제와 비슷한 요금 체계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중국 홍콩(스타페리)은 주중 차등요금제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 워싱턴(주립 페리)의 경우 여름 성수기(5~9월)에는 할증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영국 런던(우버 보트)의 경우 탑승객이 몰리는 혼잡 시간대(Peak)와 여유로운 시간대(Off-Peak)를 구분해 요금을 적용하는 피크타임제와 주중통근할인제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이와 함께 사람들이 주말에 몰리면서 현장에서는 선착순 탑승과 대기시간 증가 등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발생하면서 한강버스 예약제 도입에 대한 수요도 있었다. 실제로 ‘선착장에 갔다가 그냥 오는 경우가 있었다. 개인이어도 예약 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는 승객 민원, ‘한강버스는 이용자가 장기간 대기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온라인 사전 예매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직원 민원도 있었다.
시는 이날 시민 공청회에 이어 11월에는 교통위원회 의견청취를 실시하고 서울시의회의 의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티머니의 시스템 구축 작업이 완료되면, 내년 4월부터 차등요금제가 적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 수렴, 위원회 청취, 의회 승인 등의 절차에서 일부 수정될 여지도 있다”며 “다만 시는 오늘 제시한 안대로 확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1년간 일평균 1815명이 탑승하며 지난 27일 기준 탑승객 66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승객이 주말에 이용했다. 시민들의 만족도는 97%로 높게 나타났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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