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추석이 끝나고 냉장고 한켠에는 여지없이 전이 차지한다. 부칠 때는 젓가락질이 쉬지 않더니, 남은 전은 왜인지 모두들 외면한다.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깝다.
전으로 찌개를 끓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그 생김새에 숟가락을 못 데는 이들도 많다. 애물단지 처지가 된 전, 어떻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식 돈부리 방식이다. 돈부리에 튀김을 올리는 것은 흔한 방식이다. 튀김 종류의 하나인 전을 올리는 것도 그리 어색한 조합은 아니다. 특히 육전이 돈부리로 했을 때 가장 이질적이지 않다.
돈부리의 핵심은 잘 지은 밥과 달콤 짭짤한 타레(垂れ)다. 타레를 만드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간단하게 냄비에 간장과 맛술, 설탕을 넣고 끓어오르면 대파와 양파, 생강 등을 넣어 만들 수 있다. 좀 더 풍부한 맛을 원한다면, 가랑당어포와 다시마 등을 넣어 만든 다시를 넣어도 좋다.
타레를 편수 냄비에 따로 뜨고 그 전을 담는다. 끓어오르면 풀어 놓은 달걀을 넣고 뚜껑을 덮어 열기로달걀을 익힌다. 잘 지은 밥 위에 그대로 올려 내면, 꽤 그럴듯한 전 돈부리가 완성된다.
동그랑땡을 활용한 햄버거도 이색적이다. 고기와 채소를 다져 만든 동그랑땡은 이미 햄버거 패티와 많이 닮았다. 패티 대신해 그대로 써도 되지만, 이질적인 맛은 어쩔 수 없다.
동그랑땡을 우스터소스, 불고기소스 등을 넣어 다시 다져 굽는 것도 번거롭지만 좋은 방법이다. 고기 함량이 높은 동그랑땡일수록 좋은 맛을 내는 건 어쩔 수 없다.
최근에는 피자로 활용하는 레시피도 유행했다. 넓적한 형태의 전이 필요하다. 호박전이나 두부전이 가장 좋다. 전 위에 토마토소스를 살짝 바르고 양파와 피망, 햄 등을 올린 뒤 모차렐라 치즈를 얹는다. 에어프라이어 170도에서 5분만 돌려도 치즈는 충분히 녹는다. 전을 잘 먹지 않는 어린아이들에게 전을 먹이는 훌륭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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