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재단법인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29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의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념사업회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역사적 사실 왜곡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영화의 즉각적인 상영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미 수사 및 재판 기록에 문세광이 조선총련 관계자에 포섭, 육영수 여사 시해 범행을 저지른 과정이 명백히 나타나 있다”며 “중앙정보부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영부인 암살을 기획했다는 영화 속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며, 사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적 비극을 흥행과 오락 소재로 삼아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아무리 영화라는 형식의 베일을 쓰고 있더라도 관람객에 전달하려는 의도가 예술성과는 거리가 먼 사자명예훼손과 정치적 목적을 담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이런 류의 역사 비틀기를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특정 세력의 의도에 온 국민과 함께 분노하며 반드시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극중 일부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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