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물 금리 5.612%까지 상승…2002년 이후 최고
10년물도 5.265%…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투자심리 위축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에 눌려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59포인트(0.26%) 내린 5만1349.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85포인트(0.17%) 하락한 7670.84, 나스닥종합지수는 22.84포인트(0.09%) 내린 2만6797.54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를 크게 움직인 뚜렷한 재료는 없었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12%까지 오르며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5.265%까지 상승해 이달 들어 8번째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48% 내린 배럴당 89.3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56% 하락한 102.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8월 31일 이후, 9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가 하락했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추가 조치가 시급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두고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주목했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우리는 이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건너뛰고 12월에 인상하는 시나리오와 가장 잘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적기에 낮추기 위해 추가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경고하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서도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났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1.9로 시장 예상을 밑돌며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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