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승한 롯데 챔프십서 첫 방어전

“‘황유민 경기 재미있다’ 말 듣고 싶어”

황유민이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2026 현장에서 우승 각오를 다졌다.
황유민이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2026 현장에서 우승 각오를 다졌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아직도 계속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전 미국 하와이에서 우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권을 따낸 황유민이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같은 무대에 선다.

황유민은 10월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하와이주 에바비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미 지난해 LPGA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공식적인 루키 시즌은 올해다. 당시 롯데의 초청 선수로 출전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역전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Q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 진출 자격을 얻은 황유민은 회원 자격 취득을 2026시즌으로 미뤘다.

황유민은 “LPGA 투어 멤버로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저도 제가 루키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매 대회 새로운 코스와 환경을 경험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첫 풀타임 시즌의 출발은 좋았다.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기복도 겪었다. 현재까지 19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컷을 통과했고 톱10에는 한 차례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포인트는 2위다.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2위를 기록하며 롯데 챔피언십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첫 풀타임 시즌에서 가장 힘든 부분으로는 끊임없는 이동과 자기 관리를 꼽았다. 그는 “이동하고 나면 주어진 시간 안에서 골프 연습, 운동도 해야 하고 충분히 쉬기도 해야 한다”며 “아직 이 세 가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할 저만의 스케줄 관리 방법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다”고 했다.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디펜딩 챔프 황유민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디펜딩 챔프 황유민

힘든 순간에는 같은 롯데 골프단 선배 김효주가 버팀목이 됐다. 황유민은 “공이 잘 맞지 않아 심적으로 어려울 때 효주 언니가 고민을 들어주고 힘들 때 언제든 의지해도 된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며 “저도 나중에 후배가 생기면 언니처럼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무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분명하다. 자신의 장점인 공격적인 플레이와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고,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도 출전하는 것이다.

황유민은 “팬들이 ‘황유민 경기는 재미있다’, ‘저 선수는 정말 골프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본다면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LPGA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면서 얻는 경험은 정말 크다. 결국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조언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