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기업포럼 2026 성료
기업인·대학생 등 600명 참석
“韓, 반도체가 핵심 동력” 입 모아
삼성·SK 차세대 제품에 높은 관심
피지컬 AI, 제조 AI 육성 관심 당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헤럴드 기업포럼 2026’은 인공지능(AI)이 개인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파고든 현 상황에서 제2의 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 헤럴드 기업포럼 2026은 ‘비욘드 팔로어, 선도 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AI·반도체·모빌리티·로봇 등 각 산업계 리더와 학계 전문가 15인이 무대에 올라 약 8시간에 걸쳐 강연을 이어갔다.
국내외 기업 고위 임원과 학계 저명 인사들의 강연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이른 시간부터 현장에 청중이 몰렸다. 미리 준비한 600석의 자리가 일찍이 꽉 들어차며 열띤 분위기 속에 막이 올랐다.
가장 큰 화두는 글로벌 AI 전쟁 속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였다. 최근 AI 속도조절론이 나오는 가운데 연사들은 반도체가 우리나라의 성장을 가속화할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의 포문을 연 정은승 삼성전자 고문은 K-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반도체 전략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고문은 호남권에서 그리고 있는 반도체 산업 육성 로드맵을 제시하며 향후 전남광주가 중국 신산업 거점인 선전처럼 도약할 수 있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K-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들이 나와 AI 시대를 공략할 차세대 신무기로 각각 3차원 적층 구조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zHBM’과 HBM과 유사한 구조의 ‘고대역폭낸드플래시(HBF)’를 소개하자 청중들은 휴대폰으로 발표 화면을 직접 촬영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뒤이어 연사들은 반도체 산업을 통해 확보한 국내 산업 경쟁력을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와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이끌 제조 AI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부학장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피지컬 AI와 제조 AI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보다 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HD현대가 바톤을 이어받아 제조 AI를 통한 실제 산업 현장의 혁신 사례와 전략을 직접 소개해 청중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AI 시대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됐다. 브랜드 전문가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노희영 히노컨설팅펌 대표가 60분에 걸쳐 ‘AI시대, 브랜딩 법칙’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노 대표의 발표는 기업인들은 물론 기업 컨설팅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노 대표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청중들이 행사장 밖에서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포럼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뉴 스페이스, 새로운 성장의 궤도’ 세션에서는 국내 우주산업 개발의 선두에 서 있는 KAI와 LIG 연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25분의 발표 시간 동안 동영상과 그래픽 등 화려한 시각 자료를 곁들인 강연으로 객석의 몰입도를 높였다. 일부 청중들은 각 기업의 발표 내용을 직접 메모하거나 사진으로 찍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인과 연구원 외에도 삼성 드림클래스 멘토단, 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대학생 연합 동아리 YLC와 ELC 소속 학생 65명도 참석해 각 기업들이 진행 중인 사업 내용에 집중했다.
이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EY한영의 한 직원은 “이번 헤럴드기업포럼 강연을 듣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참석하게 됐다”며 “국내 주요 기업들의 AI 사업 현황과 세부 전략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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