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 대학 논술 평균 48.14대 1
경희대 한의예 인문 622대 1 기록
10월 3일부터 대학별 논술고사 시작
“최저 충족 최우선 목표 준비해야”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모집인원은 22.5%에 불과하지만 지원 건수는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성적의 불리함을 만회하려는 수험생들이 논술을 ‘역전 카드’로 활용하면서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진학사가 30일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44개 대학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만2723명 모집에 61만2510건의 지원이 몰려 평균 경쟁률 48.14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43.45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다만 지원 규모는 중복 지원을 포함한 집계로, 실제 수험생 수와는 다르다.
대학의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총 5만6470명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2만5357명으로 44.9%,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8390명으로 32.6%를 차지했다. 논술전형의 모집 비중은 22.5%로 가장 작았다.
지원 비중은 정반대였다. 전체 지원 113만2402건 가운데 논술이 54.1%를 차지해 학생부교과 12.8%와 학생부종합 33.1%를 합친 비중보다 높았다. 평균 경쟁률도 학생부교과 7.87대 1, 학생부종합 14.79대 1보다 크게 높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내신 실질 반영률이 낮아 내신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역전 카드’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전형”이라며 “특히 올해는 N수생 증가와 현행 입시 체제 마지막 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이러한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경희대 한의예과 인문계열이었다. 5명 모집에 3111명이 지원해 622.20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육대 약학과 563.40대 1 ▷아주대 약학과 527.00대 1 ▷성균관대 의예과 524.60대 1 등 의·약학계열에서도 500대 1을 넘는 경쟁률이 나왔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열에서는 반도체 계약학과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297.67대 1,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211.00대 1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국민대 경영학부 경영학전공이 389.0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는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정치외교학과도 각각 337.20대 1, 319.00대 1로 300대 1을 웃돌았다.
논술고사는 10월 3일 서울시립대·성신여대·홍익대 자연계열부터 시작된다. 4일에는 성신여대와 홍익대 인문계열이 시험을 치른다. 이어 10일 연세대, 11일 가톨릭대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모집단위와 중앙대 창의형 논술고사가 진행된다. 수능 이후에는 11월 21일부터 건국대와 경희대 일부 모집단위, 고려대·서강대 자연계열 등을 시작으로 시험이 이어진다.
진학사는 최초 경쟁률에 위축되기보다 논술 준비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논술전형은 최초 경쟁률이 높아 보여도, 실제 논술고사 결시자와 수능최저 미충족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4분의 1 수준 이하로도 떨어진다”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남은 기간 최저 충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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