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주당·국민의힘 ‘부산 발전 여·야·정 회의’
박홍배 “부산 발전 여야 없어…국비확보 힘보탤 것”
이성권 “산업은행 이전 관계기관 설득작업 공개하라”
전재수 “세부사항 설익어 섣불리 공개했단 방해될 수”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박홍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30일 오전 시청에서 ‘여·야·정 회의’를 열고 시정 주요 현안과 2027년도 국비확보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번 회의는 이 위원장이 지난 9월 2일 국민의힘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전재수 시장은 이날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안전한 먹는물 공급체계 구축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글로벌 AI 허브 유치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9개 당면 현안을 건의했다.
내년도 핵심 국비확보 사업 17건도 논의했다. 총사업비 4800억원 규모의 국립 양자혁신센터 설립을 비롯해 블록체인 창의지구 조성, 해양·항만 AX 실증센터 구축·운영,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AI 대전환 등이 포함됐다. 17건 중 10건이 신규사업이어서 국회 예산심의를 앞두고 여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각 당이 관심을 두는 정책현안도 다뤘다. 민주당은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부산 복합형 돔아레나 건립 ▷북항 재개발사업 ▷2028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 등 5건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통합LCC 본사 부산 유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사직야구장 재건축 ▷항만공사 통합 등 5건을 냈다.
특히 국민의힘은 산업은행 이전과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현실화를 주요 의제로 꼽았다. 이성권 위원장은 “지난번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재수 시장이 청와대, 국무조정실, 산업은행 회장 등 관계기관을 접촉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 내용,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제가 그 뒤 산업은행을 접촉했으니 각자 갖고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산업은행 이전 전략을 논의하자”고 압박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급등에 따른 건설참여 기업들의 우려를 ‘총사업비 관리지침 혹은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으로 해결하자 제안했고, 사직야구장 문제도 “예타를 통과해 문체부에서 300억 가까운 국비지원까지 결정났고 부산시, 구단, 중앙정부가 합의했던 사안인데 부산시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시가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 토론하자고 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현안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국비확보를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부산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 중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 반영된 사업 중 필요한 금액이 미치지 못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이 필요한 안건들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부산의 국비확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시장은 산업은행 이전 문제에 대해 “산업은행회장, 국토부 장관, 정책실장,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할 짓 못할 짓 다하고 있다”며 “세부적 사항은 아직까지 설익어서 섣불리 말씀드렸다가 방해가 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여부는 “의견수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예측가능하도록 시민들께 설명하는 자리가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전 시장은 통합 LCC(저가항공사) 본사 부산 유치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 관계자를 증인 채택해서 몰아세우는 것이 과연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인가 여야가 정무적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kaf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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