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찬양 서울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청년을 정치의 관찰자에서 의사결정의 주체로 전환하는 ‘모두의 청년위’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제공.
고찬양 서울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청년을 정치의 관찰자에서 의사결정의 주체로 전환하는 ‘모두의 청년위’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제공.

“청년을 관찰자에서 결정자로”…‘모두의 청년위’ 내걸어

대학생·직장인·자영업자 등 참여 확대

구의원·국회 보좌진 거쳐 서울시의회 입성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고찬양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을 정책의 수혜자나 정치의 관찰자에 머물게 하지 않고 당의 정책과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주체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고 의원은 지난 28일 ‘모두의 청년위, 고찬양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출마선언을 통해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출마선언의 중심에는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리했다. 취업에서 시작해 독립과 결혼, 출산·육아까지 과거 세대가 밟았던 삶의 경로를 청년들이 그대로 따라가기 어려워진 만큼 청년정치 역시 기존의 지원정책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가 모든 완벽한 정답을 내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 정답을 찾는 과정에 이제 청년이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이 정치의 관찰자나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문제 해결과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참여 넘어 정치 성장사다리 만든다

고 의원이 내건 청년위원회의 방향은 ‘모두의 청년위’다.

특정 직업이나 정치 경력을 가진 청년 중심의 조직에서 벗어나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아이를 키우는 청년 등 다양한 삶의 현장에 있는 청년들이 당에 들어와 목소리를 내고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청년의 정치 참여가 일부 개인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의 진입로가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목표로 제시했다.

고 의원 자신도 대학생 시절 자원봉사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국회 보좌진을 거쳐 강서구의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강서1 선거구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의원 시절에는 강서구 전세사기 피해 지원 조례 제정에 참여했고, 청년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의 노동환경, 사회안전망 문제 등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정치 참여의 기회가 개인의 이력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사람이 경험한 정치 입문과 성장의 과정을 제도화해 새로운 청년들이 정치와 정책 결정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두의 청년위’ 구상이 실제 당내 청년정치의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청년들의 정책 제안이 서울시당의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 참여 구조와 지역 청년조직과의 연계 방식 등이 구체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한 사람의 경험이 정당의 튼튼한 시스템이 되고, 다음 사람을 위한 열린 길이 돼야 한다”며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당의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청년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을 관찰자에서 결정자로 바꾸는 길, 그 변화의 맨 앞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7toy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