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교수 ‘런피아노’와 두 번째 협업

발달장애인 1400명 등 약 3000명 참석

김예지 의원 특별 연주…10월 마지막 공연

15년간 장애인 11만명 이동·여행 지원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여행하는 선율: 초록여행×런피아노’에서 이재강(왼쪽부터)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회장,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상무, 최선자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관장, 김예지 국회의원, 박종화 서울대 교수,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장 전무,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여행하는 선율: 초록여행×런피아노’에서 이재강(왼쪽부터)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회장,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상무, 최선자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관장, 김예지 국회의원, 박종화 서울대 교수,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장 전무,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기아가 장애인의 이동과 여행을 지원해 온 사회공헌 사업 ‘초록여행’의 영역을 문화예술로 넓히고 있다. 이번에는 발달장애인 약 1400명을 포함해 3000명이 참여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기아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제2회 ‘여행하는 선율: 초록여행×런피아노’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런피아노’는 피아니스트 박종화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이동형 음악회다. 정해진 공연장에 관객을 부르는 대신 거리와 공원 등으로 직접 찾아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기아는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기존 ‘초록여행’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도 넓히자는 취지에서 런피아노와 협업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로 하나되는 우리’를 주제로 서울발달장애인사생대회와 함께 진행됐다. 지난 6월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첫 공연보다 규모를 키워 발달장애인 약 1400명을 비롯해 약 3000명이 관람했다.

무대에는 박종화 교수를 비롯해 가수 황우림과 퍼커션 연주자 김지혜 등이 올랐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회의원도 특별 출연해 슈만-리스트의 ‘헌정(Widmung)’을 연주했다.

행사 운영에도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했다.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쉽도록 행사장 대부분을 평지로 구성했고, 발달장애인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과 표현을 사용했다. 행사 후에는 비정부기구(NGO)와 지역 복지기관 봉사자들이 관람객의 이동과 귀가를 지원했다.

기아는 오는 10월 올림픽공원 야외 수변무대에서 ‘즐거운 화합 및 위로 무대’를 주제로 올해 ‘초록여행×런피아노’의 마지막 공연을 열 예정이다.

‘초록여행’은 기아가 2012년 시작한 장애인 이동 지원 사업이다. 장애인이 여행할 수 있도록 특수 개조 차량 등을 무상으로 빌려준다.

현재 전국 8개 권역에서 카니발 18대와 PV5 패신저 8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PV5 WAV 4대 등 총 30대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 시작 이후 15년 동안 누적 이용자는 11만명을 넘어섰다.

지원 방식도 넓어지고 있다. 기아는 이달 15일 국립자연휴양림과 협약을 맺고 장애인에게 차량과 여행 경비, 숙박을 함께 제공하는 ‘초록여행 휴양림 힐링 여행’도 시작했다.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장 전무는 “초록여행은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그 지원의 범위를 문화예술까지 넓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 및 파트너와 진정성 있는 협력을 통해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이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전동화 상용차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