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5급 이상 간부 60명 출연

연습 없이 20분 만에 촬영 ‘뚝딱’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 속 한 장면. [영주시·뉴시스]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 속 한 장면. [영주시·뉴시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북 영주시가 지역 축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이색 홍보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 간부급 공무원들이 직접 출연해 화제의 뮤직비디오 ‘스톰2’를 패러디 하며 군무를 선보였는데, 사전 연습도 없이 단 20분 만에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30일 영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3일 개막하는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앞두고 다양한 형식의 홍보 콘텐츠를 공개했다.

풍기인삼축제 영상을 보면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한 중년 남성이 풍기인삼 한 뿌리를 한입 베어 물며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의 뒤로는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수십 명 무리가 계단에 줄을 맞춰 서 있다. 인삼을 손에 든 채로 흰색 셔츠의 남성이 무리의 한 가운데 자리를 잡자 수십 명이 음악에 맞춰 각자 몸을 움직인다. 맨 뒷줄에는 ‘기운 없으면 풍기로 와’라고 적힌 손팻말이 등장한다.

이 영상은 프랑스 출신 프로듀서 제너레이션(GENER8ION)의 ‘스톰2(STORMⅡ)’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것이다. 원 영상은 마약 퇴치를 주제로 한다.

영주시 패러디 영상에 첫 등장한 이는 엄태현 영주시 부시장이며, 군무를 선보인 이들을 시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60여명이다.

군무를 담당한 이들이 입은 검은색 의상은 따로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평소 산불 비상근무 때 착용하는 검은색 근무복을 일제히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또한 사전 연습 없이 오전 간부회의가 끝난 직후 참석자들에게 촬영 사실을 알리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전체 촬영에 걸린 시간은 고작 20분 가량이었다.

영상 아이디어는 영주시 홍보실 6급 직원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풍기인삼축제 홍보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 속 장면. [영주시]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 속 장면. [영주시]

제목은 ‘오디서 캤세이?’다. 영화 ‘오디세이’의 ‘세이렌의 노래’를 패러디한 영상인데, 한 남성이 배의 돛대에 밧줄로 몸을 결박당한 채 풍기인삼 캐릭터인 ‘삼이렌’의 노래를 듣는다.

인삼 모양을 한 삼이렌은 ‘풍기로 와, 인삼 한 뿌리 하고 가’라고 노래하고, 남성은 “심봤다”라고 외친다.

시 관계자는 “변화하는 홍보 환경에 맞춰 행정기관의 콘텐츠도 보다 참신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 인삼 문화 팝업 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나의 힘, 나의 삶’을 내걸고 풍기인삼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같은 날 개막하는 2026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는 10월 3∼4일 이틀간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를 중심으로 영주의 전통과 지역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