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윤창빈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주로 여성을 표적으로 한 스토킹·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와 강력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집중 치안활동을 벌인다.

경찰청은 30일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로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여성의 범죄 두려움을 해소하고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 치안 활동을 내달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3개월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스토킹이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성 범죄 신고를 단순 종결하지 않도록 하는 대응 기조를 세웠다. 관계성 범죄의 경우 112신고 접수 시 긴급출동 단계인 ‘코드1’ 이상을 부여해 출동하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112신고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범죄신고·여성 소상공인 1인가구 안전지원·여성범죄 피해자 지원단체 연락망 등을 알리는 경찰청 홍보물 [경찰청 제공]
112신고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범죄신고·여성 소상공인 1인가구 안전지원·여성범죄 피해자 지원단체 연락망 등을 알리는 경찰청 홍보물 [경찰청 제공]

경찰은 시민 불안도가 높은 골목과 1인 가구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한다. 순찰 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고양·광주광산·분당·전주 등 일부 관서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순찰도 실시한다.

순찰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지역에 폐쇄회로(CC)TV·조명·비상벨 등 범죄예방 시설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집중 순찰 기간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경찰 드론 45대를 투입한다. 민간 경비업체인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과 협업해 출동차량 483대를 취약지역 619곳에 배치한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시작한 여성 1인 소상공인 점포 대상 감시카메라 등 범죄예방 물품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외국인 여성의 범죄 피해 신고를 돕기 위해 다문화지원센터 등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경찰청이 오는 10월 21일까지 범죄 우려 상황·시설 등에 대한 국민 제보를 받고 있다. [경찰청 제공]
경찰청이 오는 10월 21일까지 범죄 우려 상황·시설 등에 대한 국민 제보를 받고 있다. [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 22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한 달간 순찰신문고(경찰민원24)를 통해 여성 대상 범죄 취약 요소에 대한 국민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수상한 사람의 출몰이나 위험 구역 등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장소가 제보 대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작은 제보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여성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길,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ar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