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명절에 축구 유니폼을 입고 부모님 댁에 방문하려다 아내와 다퉜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옷차림을 두고 아내와 갈등을 빚었다는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부모님 댁이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평소에도 자주 찾아뵙는 편”이라며 “명절이라고 해서 별도의 제사를 지내거나 집안 어른들이 모이지도 않고 부모님과 함께 가볍게 식사하는 정도”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추석 당일 평소처럼 편하게 입던 축구 유니폼을 입고 집을 나서려고 했으나 이를 본 아내가 기겁하며 당장 옷을 갈아입으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신축성이 좋아 많이 먹어도 배가 끼지 않고 편하다”며 축구 유니폼을 입고 가겠다고 했으나 아내는 “아무리 편한 사이라 해도 장남이 부모님을 뵈러 가면서 축구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시부모님이 보시면 ‘아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뒀다’며 나까지 욕먹는다. 당장 갈아입으라”고 요구했다.
결국 A씨는 아내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부모님 댁을 방문해야 했다고.
A씨는 “부모님과 말을 놓고 지낼 정도로 격의 없는 사이”라며 “처가에 가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께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실 텐데 아내가 왜 이렇게 난리를 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바로 옆에 사는 거라 그냥 갈 수도 있는 건데, 명절에는 새 옷을 입기도 한다”며 “아무도 안 보더라도 명절에 대한 격식과 예의는 제일 가까운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도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을 해달라고 청한 것”이라며 “명절이기 때문에 유니폼을 입고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손수호 변호사는 “요즘 축구 유니폼은 비싸고 세련된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된다”며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나름의 격식일 수 있다”고 색다른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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