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X 메시지 “검찰개혁 목표 복수 아니야”

“김지용, 尹 장모 기소 지휘 뒤 좌천돼 사직”

“전문가 불가피 檢 망가뜨리는 게 개혁 아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로 제청된 김지용 후보자를 향한 ‘친윤(친윤석열) 검사’ 비판에 대해 ‘객관적 확인 결과 오히려 반윤 행적을 보인 인사’라며 ‘검사 출신이라고 다 배제하면 중수청을 망치자는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등 임명 절차가 곧 재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과 1일 X(옛 트위터)에 연이어 글을 올리고 네티즌들의 김 후보자 반대 의견에 직접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객관적 증거에 따라 확인한 바로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이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시켰고, 윤석열 검찰총장 때 대검 형사부장이었는데 윤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모해위증교사 무혐의 사건을 재기 수사 명령해 기소하라고 했고,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지방 차장검사로 좌천되었다가 결국 쫓겨나다시피 사직한 사람”이라고 조목조목 나열했다.

이어 “다른 건 차치하고 이런 사람을 친윤 검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최대 피해자가 저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 정부 최대 과제의 하나”라며 “김 후보자의 친윤 아닌 굳이 말해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도 다 확인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시간 뒤 올린 또 다른 글에서도 지지자들의 우려에 답하며 검찰개혁의 본질을 거듭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중요 수사기구 책임자에 수사 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검사 출신이란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이고, 중수청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나라의 질서와 국민의 안전이 어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목표가 검찰에 대한 복수를 하자거나 검찰을 망가뜨리자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수사 기소를 분리시키고 다시는 정권에 의해 악용되지 않으면서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기소하게 하자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역설했다.

또 “국정이든 검찰개혁이든 개인적 감정이나 은원을 해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서도 안 된다”면서 “검찰의 수사와 공소 기능을 분리하되, 정치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와 공소 기능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공정하게 잘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검찰개혁의 목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