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장 없이 일단 출발…‘수장 공백’ 현실화
李, SNS에 김지용 ‘친윤 검사’ 주장 직접 반박
추미애 “직접 경험했기에 경계하는 것”
與 내부 반대에도 강행 기류…국감 중 인청 전망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대 중수청장으로 지명된 김지용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싼 여권 내부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김 후보자를 둘러싼 비판을 반박하면서 인선 유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늦어지면서 2일 중수청은 수장 공백 상태로 출범할 전망이다. 김 후보자 지명이 유지될 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국정감사 일정과 맞물려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내부 반발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 대해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나”라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라고 규정하는 주장에 대해 “대체로 사실이 아니거나 심지어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으로 판명됐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서 “(대통령이) 제기되는 문제 가운데 옳고 정당한 것은 수용하는 것이지만 전혀 아닌 것을 계속하거나 아니라고 설명했는데도 계속 프레이밍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권 일각의 반대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은정 혁신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2022년 검찰 수사권 축소 반대 입장과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 등을 거론하며 “검찰개혁 과정에서 수사권 축소에 반대했던 검찰 간부가 검찰청 폐지 이후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혁신당도 당 차원에서 김 후보자 인선에 반대하고 있다. 혁신당은 이와 관련 오는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추미애 경기지사도 이날 재차 반대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추 지사는 페이스북에 ‘추천 맛집 실패’를 비유로 들며 “적어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내가 본 사실을 알려주고, 같은 실망을 겪지 않도록 말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도 마찬가지다. 직접 경험을 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선 시간을 두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따져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내일 중수청 개청인데, 어차피 개청 전에 중수청장을 임명하지 못하는 게 분명해진 만큼 조금 더 시간이 있어도 되지 않겠는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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