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서 제78주년 국군의날 개최
K877·KM3 등 첫 전시 장비도 공개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내 기술로 만든 무기체계와 핵심 장비 46종 70여대가 국군의날 행사장에 총출동했다.
국방부는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자주국방 실현! 대체불가 국군’을 주제로 제78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병 800여명과 장비 70여대가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참가 장병과 장비 대수는 다소 줄었다.
장비부대는 한국형 3축 체계, K-방산, 미래전력 3개 제대로 나뉘어 대통령의 사열을 받았다. 눈길을 끈 것은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탄두 중량이 8톤(t)에 이르러 북한 지휘부가 숨은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무기로 꼽힌다. 현무-5는 2023년 처음 공개된 이후 해마다 국군의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 다연장로켓 천무, K2 전차, K9 자주포 등 수출 실적을 낸 K-방산 대표 장비도 나왔다. 하늘에서는 지난 9월 양산 1호기가 실전 배치된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공중분열에 나섰다.
이번에 처음 전시된 장비도 있다. 최고속도 95㎞/h에 12.7㎜ 기관총을 달고 10명이 탈 수 있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K877), K21 장갑차 2대를 실어 강을 건널 수 있는 자주도하장비(KM3)가 대표적이다. 해병대의 최대 사거리 120㎞ 고성능 다연장과 소형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도 처음 전시됐다.
인공지능(AI) 기반 군집무인기, 레이더 정보로 적 드론을 쫓아가 요격하는 시속 200㎞급 대드론 요격무인기 등 유·무인 복합 전력도 함께 나왔다.
정부는 1979년 12·12 군사반란 때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故 김오랑 중령과 故 정선엽 하사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하고 유족에게 전달했다. 김 중령은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끝까지 지키다 35세로, 정 하사는 국방부 지하 초소를 지키다 23세로 반란군 총탄에 숨졌다.
모범장병으로는 올해 북한군 귀순자 유도작전 때 처음으로 소리를 포착해 작전 성공에 기여한 육군 15사단 안태성 상병이 선정됐다. 육군사관학교 지휘관(여단장) 생도인 양준서 생도는 모범 생도로 뽑혔다. 이들은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서는 ‘동반입장’에 참여했다.
올해 국군의날은 ‘국군의날 행사 4개년 계획’에 따라 처음 치러졌다. 각 군의 대표 행사와 연계해 해마다 각 군을 돌며 국군의날 행사를 여는 방식이다. 올해는 ‘2026 지상군 페스티벌·계룡軍문화축제’와 함께 열렸다.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은 “올해 국군의날은 주인공인 장병을 예우하는 동시에 국민과 국군이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했다”며 “대체불가 국군의 자주국방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imsclu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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