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층·용적률 250%…내년 3월 정비구역 지정 목표

4800㎡ 공원·공영주차장 조성…골목상권과 연계

1일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망원동 416-53 일대 모습. [네이버 거리뷰]
1일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망원동 416-53 일대 모습. [네이버 거리뷰]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 마포구 망원동 416-53 일대가 최고 29층, 약 155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망원시장과 ‘망리단길’로 불리는 포은로의 골목상권을 유지하면서 망원역에서 시장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축을 만드는 방식으로 정비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망원동 416-53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지는 약 6만8879㎡ 규모로 지하철 6호선 망원역에서 약 500m 떨어져 있다. 망원시장과 포은로 상권, 망원한강공원 등이 인접해 있지만 노후주택이 밀집하고 도로와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 250% 이하, 최고 29층, 약 1550가구 규모로 개발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세대 수에는 공공임대주택이 포함되며 구체적인 규모는 향후 정비계획 입안 과정에서 확정된다.

정비계획의 핵심은 망원역과 망원시장,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축이다. 대상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기존 도로 선형을 따라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망원로4길 등 남북 방향 도로에는 보도와 차도를 분리해 통학로를 조성한다. 공공보행통로와 주변 도로에는 가로수를 심어 서울시의 ‘그늘보행권’ 정책과도 연계한다.

마포구 망원동 416-53 일대 신속통합기획 가로 경관계획. [서울시 제공]
마포구 망원동 416-53 일대 신속통합기획 가로 경관계획. [서울시 제공]

차량 통행 여건도 개선한다. 망원로와 연결되는 망원로4길 등 주변 도로를 3~4차로, 폭 15~18m로 넓힌다. 망리단길 상권의 차량·보행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 차량 출입구는 단지 서측과 남측에 배치할 계획이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공원과 주차시설도 들어선다. 동서 보행축과 망리단길 상권이 만나는 단지 동남측에는 약 4800㎡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공영주차장을 마련한다. 망원시장과 망리단길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원에는 공공화장실과 휴식공간 등 방문객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지역축제 등 상권 연계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한다.

기존 골목상권과 새 아파트가 단절되지 않도록 건축계획도 조정했다. 포은로 상가 이면부와 맞닿는 단지 경계에는 12~13층 규모 중저층 건물을 배치하고, 포은로와 접한 가로에는 주변 상점 규모와 어울리는 소규모 상가를 들여 망원동 특유의 거리 풍경을 이어가도록 했다. 기존 상가와 공동주택 사이에는 10m 규모의 건축한계선을 두고 조경 등 완충공간을 확보한다.

한강 조망과 주변 경관도 고려했다. 망원한강공원이 위치한 서측을 향해 동서 방향 통경축을 확보하고 단지 중심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형태로 최고 29층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이번 망원동 신통기획 확정으로 서울시 전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314곳 가운데 기획을 마친 곳은 202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이달 신속통합기획안을 마포구에 통보하고 내년 3월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망원동 상권과 지역 주민의 수요를 고려해 교통·보행체계와 생활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골목상권과 주민 생활이 어우러진 주거단지가 조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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