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 증시가 계절적 강세 구간인 4분기에 진입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말 랠리’가 재현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KB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평균 수익률은 13.8%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S&P500은 19차례 모두 상승해 상승 확률 100%를 기록했다.
중간선거 이후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3개월 2.3%, 6개월 7.4%로 집계됐다. 중간선거 이후 연말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반복된 셈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중간선거 전부터 나타났다. 선거 3개월 전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4.7%, 1개월 전은 2.9%로 집계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상승세는 중간선거 이후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패턴상 증시는 중간선거 약 33일 전에 바닥을 형성했고 9월 말부터 반등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계절적으로도 미국 증시의 강세 구간으로 꼽힌다. 1990년 이후 지난해까지 S&P500의 4분기 평균 수익률은 6.6%로 연중 가장 높았다. 연중 가장 부진한 9월을 지나 10월 들어 반등하는 흐름이다. 월별 평균 수익률은 10월 1.46%, 11월 2.17%, 12월 1.24%로 집계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9월 증시를 마무리하고 중간선거 이후 랠리 기대감이 고조되는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 대비 주가 흐름이 다소 밋밋했던 점을 고려하면 계절적 패턴은 반복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코스피도 S&P500과 마찬가지로 중간선거 이후 강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미국 중간선거 이후 평균 수익률은 6개월 6.3%, 12개월 10.5%로 집계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975년 이후 중간선거 해에 10월 말 대비 연말까지 평균 6% 상승했다”며 “중간선거가 11월 3일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10월 증시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올해 코스피가 연초 이후 크게 오른 점은 과거 중간선거 국면과 다른 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이미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7월 급락 이후에도 높은 저점을 유지하고 있어 과거의 ‘선거 전 조정, 선거 후 회복’ 경로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업종별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태양광과 2차전지, 전력기기 등이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 발생 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관련주는 트럼프 정책 하에서 축소됐던 지원이 복원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전은 초당적 정책 테마로 구조적 강세가 이어질 업종으로 꼽힌다. 공화당은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 민주당은 청정에너지원 확대를 이유로 원전 확대에 합의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원전 관련주는 중간선거 리스크 헤지 대상인 동시에 원전 확대 수혜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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