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데이터청, 8월 산업동향 발표
자동차 54% 감소…생산지수 대폭 하락
광공업생산 -22.2%에 소비심리도 위축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산업도시 울산의 지난 8월 산업활동이 울산의 주력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자동차 생산 저하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산업이 지역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재확인됐다.
1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8월 울산광역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은 자동차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53.9%나 감소하면서 전체 광공업 생산지수도 22.2% 하락했다. 전국의 8월 자동차 생산 24.8% 감소와 광공업 생산지수 4.8% 하락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난다.
울산의 8월 ‘생산동향’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22.2% ▷출하 –17.3% ▷재고 1.8%였다. 생산과 출하는 감소하고 재고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27.0%), 식료품(13.4%) 등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53.9%)와 고무·플라스틱(-32.8%), 전기장비(-28.2%), 금속가공(-24.9%)이 하락을 주도했다. 완성차 조업 부진 여파로 타이어 등 관련 제품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고무·플라스틱, 금속가공 업종마저 연쇄 타격을 입었다.
출하에서도 기계장비(19.6%), 종이제품(10.2%), 식료품(9.4%)은 늘어났으나 자동차(-49.1%), 전기·가스업(-24.3%), 전기장비(–20.4%) 순으로 하락했다. 파업이 시작된 지난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자동차 생산이 –5.5%, 출하는 –6.9%를 기록했다.
재고에서는 자동차가 –5.0%를 보인 가운데 기계장비가 39.9%, 1차금속이 26.6% 각각 늘어 파업에 따른 부품 등이 판매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현 동남지방데이터청 경제조사과 팀장은 “현대자동차 하계 휴무에 파업이 겹치면서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해 자동차 관련 업종까지 연쇄적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 임하면서 지난 7월 13일 2시간의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8월 21일까지 모두 18일 동안 조합원 기준으로 60시간 파업했다. 하지만 실제 생산라인 가동중단 시간은 오전조와 오후조가 나눠 파업했기 때문에 120시간에 이른다.
업계는 현대자동차의 파업으로 인한 누적 생산 차질에 대해 시간당 생산대수 460대를 기준으로 5만5200대, 매출 손실 2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비동향’에서도 대형마트 판매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줄어 전체적으로 1.0%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가전제품과 오락·취미·경기용품, 음식료품, 화장품이 감소했다. 반면 ‘투자동향’에서는 건설수주액 2161억원으로 전년 동월 1855억원에 비해 16.5% 증가했다.
cityblu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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