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03억달러, 전체의 절반가량…무역수지 흑자 500억달러 육박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수출이 1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의 절반가량인 600억달러를 차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인 500억달러에 육박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8100억달러를 넘어서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8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부는 9월 수출액이 1209억4000만달러(통관 잠정치)로 작년 동기보다 83.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월 수출액이 1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6월(1022억)달러를 넘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올해 9월 조업일수는 추석연휴로 21.5일로 전년(24일)보다 3.5일 적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5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27억5000만달러) 대비 104.9%나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1∼9월 누적 수출액은 8145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793억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수출 1조달러라는 꿈의 목표 달성도 손에 잡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통계에서 6위를 차지한 일본(7383억원)을 넘어 4위 네덜란드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이 92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작년 9월 대비 262.8% 증가하며 사상 처음 6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전까지 반도체 월 1위 수출 기록은 지난 8월의 467억달러였다.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수출물량 확대와 고정가격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외 IT 품목도 강세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에이전틱 AI 확산과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435.3% 증가한 70억달러, 무선통신기기는 프리미엄 모델 판매 호조와 아이폰 부품 수출 증가로 23.4% 늘어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액은 6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5% 줄었다. 추석연휴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중고차 수출 부진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에서는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개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對) 중국 수출은 122.7% 증가한 260억1000만달러, 대미 수출은 137.0% 증가한 243억3000만달러다.
9월 수입액은 26.0% 증가한 71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달러 흑자로 500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1~9월 누적 수지는 2525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27억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장관은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우리 수출에 변수로 남아있다”면서 “주요국 통상 당국과 고위급 채널을 상시 가동하면서 수출규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디”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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